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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2차창원지역투쟁속보-1일차 투쟁보고
작성자 금강화섬노동조합
댓글 0건 조회 734회 작성일 200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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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원지역투쟁속보-1일차 투쟁보고

2005년 3월 21일 (투쟁 - 363일차) 
◇ 저지! 제조공동화 ◇ 쟁취! 고용·단협·노조승계 ◇ 철폐! 비정규 직 ◇ 쟁취! 노동자세상 

(주)경한정밀 타격투쟁을 위한 창원지역 투쟁속보

“투쟁으로 경한자본 박살내고 3승계를 쟁취하자!”
저희 금강화섬 노동조합은 오늘부터 2차 창원투쟁을 진행합니다. 지난 1차 창원투쟁 때 우리 앞에 코빼기도 내비치지 않던 경한자본은 자본가경제신문에다 대고는 “강성노조 때문에 공장 인수를 못 하겠다”며 엄살을 떨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의 요구는 아주 소박합니다. 평생을 일만하고도 헌신짝처럼 버려질 때 도대체 누가 눈물 삼키며 고개 숙여 받아들이고만 있겠습니까? 공장재가동과 3승계(고용, 노동조합, 단협) 기필코 쟁취하고야 말 것입니다.

이번 창원투쟁 숙소는 바로 경한정밀 앞입니다. 창원에 도착하자마자 플랜카드 30여장으로 경한정밀 공장주변을 도배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조합원 모두가 힘을 합쳐 천막 8동을 쳤습니다. 30여명의 조합원들은 노동부 앞에서 열리는 통일중공업 해고자동지들의 집회에 연대했습니다. 지난 1차 창원투쟁 때 만났던 반가운 동지들이 다시 한곳에 모이는 자리였습니다.

“물리력으로 노동자 협박하는 폭력경찰 박살내자!”
천막을 치는 모습을 보고 경찰과 시정관리과에서 찾아와 천막을 옮길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천막과 플랜카드가 보이지 않게 6대의 전경차와 트럭을 동원해서 막아버렸습니다. 천막을 이동시키지 않으면 철거하겠다는 말에 ‘절대 그럴 수 없다. 철거할 테면 해봐라.’라고 이야기하며 대응했습니다. 6시에 강제철거 하겠다며 소방차와 엠뷸런스까지 동원하는 쇼를 벌이더니 막상 6시가 되자 어이없게도 철수해버렸습니다. 아마도 금강화섬 노동자들의 투쟁의지는 어설픈 협박만으로는 절대 깨지지 않는다는 것을 똑바로 알았을 것입니다.

“동지들의 투쟁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조직에 관한 조별토론과 하루평가를 진행한 후 일찍 일정을 마쳤습니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천막노숙투쟁을 진행한다는 것이 서글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글퍼하고 만은 있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30m의 CCTV탑 위에 올라가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투쟁을 진행한 경찰청 공무원 노동조합 동지들의 소식이 다시한번 우리의 투쟁 의지를 샘솟게 합니다. 함께 하는 동지들이 있기에 날마다 새로운 결의와 각오로 투쟁을 할 수 있습니다. 다시한번 힘차게 투쟁할 것입니다. 투쟁!


★오늘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4월총파업·비정규직 투쟁승리 전국순회투쟁단'에 저희 노동조합 동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구미참가단의 기자회견문입니다.

구미에 부는 구조조정의 칼바람

폐업에 맞서 1년째 투쟁하는 금강화섬, 정리해고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투쟁하는 코오롱, 공장 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벌이는 한국합섬. 어떻게 보면 다른 내용의 투쟁이지만 속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섬유업계 전반에 걸친 자본의 산업재편과 이에 따른 구조조정에 대항한 투쟁임을 알 수 있다.
자본은 어떠한 방식이 되었든 이윤만을 위해 공장을 이전하고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이것은 섬유산업도 마찬가지인데 이미 오래전부터 동남아나 중국 등으로의 공장이전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은 자신의 살길을 찾아 떠나지만 그 속에 노동자의 생존권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
70~90년대 초까지 국내 기간산업을 이끌어온 섬유 업계에 불어 닥친 공장 해외이전과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그저 섬유업계에만 머물 것인가! 지금은 IT, 자동차, 조선 등의 산업이 호황이다. 하지만 10년 후 이들 산업이 모두 온전하리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러한 자본의 논리에 구미지역 화섬노동자는 심각한 생존권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화섬업계 최후발주자로서 최신설비와 자동화시스템을 자랑하던 금강화섬은 IMF를 거치면서 ‘화의’과정을 통해 1,35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었고 부채비율도 56%에 불과했지만 결국 2004년 3월 25일 폐업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350명의 노동자들은 한순간에 실업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올해 2월 11일 4차 경매를 통해 (주)경한인더스트리라는 기업에 낙찰이 되었지만 여전히 금강화섬노동자의 생존권은 아랑곳없이 분할매각을 통해 이윤만을 추구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이미 2000년부터 준비해온 코오롱자본은 작년 64일간의 파업을 빌미로 대대적인 431명의 희망퇴직과 78명의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노동자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한국합섬 또한 상여금과 임금을 제때에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작년 말부터 공장가동률이 50%정도로 떨어져 버렸다.
이것은 철저하게 자본가들의 논리대로 진행되는 것이다. 노동자가 살기 위해선 자본가들에 대항해 싸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은 전체 노동자가 하나가 될 때 제대로 발휘된다.

구미지역 화섬3사(코오롱, 금강화섬, 한국합섬)는 나름의 어려운 조건이 있지만 자본가들의 탄압이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4월 총파업을 적극적으로 조직해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착취당하는 비정규직, 영세 중소 사업장의 노동자들과 더불어 전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쟁취하는 그 날까지 투쟁할 것을 밝힌다. 또한 그것이 화섬3사의 노동자가 살길인 것이다.

2005년 3월 21일

4월총파업·비정규직 투쟁승리 전국순회투쟁단 구미지역참가자일동


연대하고자 하는 동지들은 연락주십시오.
금강화섬노동조합 사무국장 011-505-3270

단결된 투쟁만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노동자의 뚝심으로 반드시 승리 하겠습니다!
총단결 총투쟁으로 일터로 돌아가자!
노동자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

금/강/화/섬/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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