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마당
참여마당
자유게시판
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정책해설3] 이제 당당한 노조, 투명한 연맹을 만듭시다
작성자 기호2번 박병규
댓글 0건 조회 654회 작성일 2005-03-23

본문

<기호 2번> 박병규, 곽원식, 강진수 선거운동본부

pro3_1.gif

아직 노조 비리 사건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쌍용자동차에서 또 다시 납품 비리에 연루되어 구속되는 노동자가 생겼습니다.

광주지방검찰청은 지난 2003년과 지난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생산직 입사자 1,226명 가운데 채용사례금을 주고 입사한 직원은 120명으로 확인 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채용비리와 관련, 금품 제공 부정 입사자는 모두 120명이며, 이들이 채용을 대가로 노조간부 및 회사측 인사 등에게 제공한 금액은 총 24억3.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브레이크뉴스 2005. 2. 15)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지난달 16일 협력업체로 지정해 준다는 명목으로 1억1000만 원을 받아 챙긴 쌍용자동차 전 노조 간부 2명을 구속했다.(동아일보 2005. 3. 17)

정부와 검찰의 기획수사라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건수를 잡았는데 정부와 검찰이 노동운동을 쥐고 흔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합니다.

노동운동 내부가 그런 건수를 제공하는 한 정권과 검찰은 노조를 흔들고 무력화하기 위한 기획수사를 끊임없이 반복할 것입니다. (기아차 광주 비리 사건 조사 결과 발표 후에도 검사 2명이 여전히 배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정권과 검찰이 기획수사를 하니까 '노조 탄압'으로 규정하고 총력투쟁이라도 해야 할까요? 그들에게 기회를 제공한 우리의 문제는 그냥 덮어둘 수 있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검찰의 기획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덮어달라가 아니라 확실하게 파헤치자고 해야 합니다.

회사측은 더 큰 비리를 저질렀다고 합니다. 회사가 비리의 집단이고 뭐든지 돈으로 해결하려는 인간 말종의 행태를 보이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공장 노조를 한번 찬찬히 살펴봅시다.
현장의 일부 대의원들은 부서 협의가 끝나면 회사 관리자들과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러 갑니다. 그래서 일부 현장에서는 대의원 조끼를 벗으라는 항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힘 꽤나 쓴다는 일부의 무리들은 술을 먹은 후 회사 관리자들을 불러 계산하게 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법인카드를 들고 다니는 대의원 명단이 확인된 경우도 있습니다. 자판기, 명절 선물 등 노조가 관여하는 각종 이권 사업이 벌어지면 수많은 소문이 나돕니다.

자본의 회유와 금품 제공을 단호히 거부하며 노동자의 정신을 지켜온 것이 바로 민주노조운동입니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주적인 노동조합! 그것은 자본에 요구할 내용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실현해야 하는 우리의 원칙입니다. 자주성을 훼손하는 모든 담합과 묵인을 이제는 털어내야 합니다.

노동운동이 스스로 비리와 담합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결과, 노동운동은 입으로는 신자유주의 반대! 구조조정 결사 반대! 고용안정 완전 쟁취!를 외치지만 현실에서는 사측에 협조하는 태도, 투쟁을 회피하는 경향들이 만연해지고 있습니다. 정규직 조합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고용의 안전판으로 삼고, '벌 수 있을 때 벌어보자'는 심리로 자기 몸 상하는 줄 모르고 잔업과 특근을 해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타파하지 않고 어떻게 계급적 노동운동을 할 수 있습니까? 기호 1번에서는 투명함, 깨끗함보다는 계급적 단결, 계급적 기풍을 세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도대체 계급적 단결, 계급적 기풍이란 게 무엇입니까? 비리를 덮고, 노사담합을 묵인하는 것이 계급적 단결이고 계급적 기풍입니까?

계급적 단결을 실현하려면 노사 담합을 일삼으며 투쟁을 회피하고 사측과 협조하려는 모든 경향을 단호히 척결해야 합니다. 계급적 기풍을 세우려면 사측의 향응 제공을 받거나 이권에 개입하려는 모든 시도들을 단호히 끊어내야 합니다.

내 조직, 우리 정파, 우리 표, 내 지지자였다고 해서 눈감아서는 안됩니다. 그럴수록 과감하게 짤라내야 합니다. 자기 수족을 잘라내는 확고한 의지와 결단력을 가져야만 노사담합과 노조 비리는 척결될 수 있습니다.

pro3_3.gif

dia_bluve.gif 노사 협조주의 및 담합 실태조사 실시
dia_bluve.gif 노사 담합 척결을 위한 연맹 내 제도개선위원회 구성
dia_bluve.gif 비리 관련 간부와 노조 징계 내용 구체화 및 제도 개선을 규약으로 제·개정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