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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원직복직" 이라는 이름아래.....
작성자 마음아프다
댓글 0건 조회 798회 작성일 200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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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지난번에 글을 한번 올렸었는데 조회수가 폭주하더군요..감사합니다.
오늘 점심 식사를 하러 갔다가 "원직복직" 이라는 회지(?)를 읽고 글을 남깁니다.

먼저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지만 저는 노조니 정치니 그런거 잘 모릅니다. 관심이 조금 있을 뿐이지
또한 누구의 편도 아닙니다. 정확하게 제대로 아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의 글도
여러분들과 다른 저의 생각을 남기는 것 뿐이지 누구를 비판하거나 헐뜯거나 할 생각 없습니다.

두산그룹이 아마도 대우종기를 인수한다고들 합니다. 좋은일인지 그렇지 않은 건지 몰라도
"원직복직"이라는 회지에 실린 글을 인용합니다.
"고용보장은 기본이고 오히려 신입사원을 채용해야 한다." 라고 두산그룹이 이야기 하고 나서
"고용은 보장하는데 부득이 경영상태가 어려울 때는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하여 대안을 모색하자"
라고 대우종기 종업원을 우롱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과연 이게 우롱일까요?? 두산그룹이 대우종기를 인수하지 않았더래도 회사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으면 부득이한 정리 해고가 있었지 않았을까요?? 그럼 그때도 그 잘난 "투쟁"으로 막아내려
노력하다가 결국 권력 앞에 무릎꿇고 이런 회지나 하나 만들지 않았겠습니까?
말을 바꾼 두산그룹에도 책임이 있겠지만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분들에게도 똑같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직복직" 회지 우측에 보면 '절망 앞에선 사람들' 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인용해 보면
"제대로 싸우면 죽을 수 밖에 없는 현실" 이라는 구절이 있지요.
그럼 여러분들은 제대로 안 싸우고 있다는 말씀 이십니까? 전부다 죽지 않았잖아요?
여러분들 보고 모두 죽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괜히 '죽음'이라는 심오한 단어를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그 '죽음'이라는 한 마디에 가슴 시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억을 조직하는 싸움'이라는 글이 있는데(뒷면에) 인용하겠습니다.
"얼마 전 두산재벌의 왕대빵인 박용오 회장이 여기 중공업을 친히 순방하옵신다며 경영진은 마치
사또 납시오! 하는 이방들처럼 다들 굽실거리고 난리가 났었다. 사내 방송은 방송시간의 대부분을
박용오 회장의 순시 중의 장면들을 이방들과 마름들의 모습과 함께 찍어 반복해서 틀어대며
자신들의 아부성과 맹종성을 아무 부끄러움 없이 노출하려고 안달이 났었다. 그거 밥맛 졸라
덜어지게 만들었다. 제네들 어찌 저리 유치하고 천박한가?"
다시 한번 읽으시니 느낌이 어떻습니까? 말 그대로 졸라 유치하지 않습니까?
도대체 누가 이런 글을 보고 노조를 지지 하겠습니까? 스스로의 가치 스스로 행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굽실거리고 난리 치는거 보셨습니까? 직접
두눈으로? 저는 아무도 못봤습니다. 저희 사무실 분들 아무도 그런 분 없었습니다. 단지
연세가 많은 어르신이 지나가시니 인사하는 정도지.. 그게 아니더라도 한 그룹의 총수가
왔는데 인사하고 하는게 뭐가 잘못 됐습니까? 그렇게 인사하고 하는 분들도 원직복직을
외치시는 많은 분들처럼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함부로 말씀하지 마십시오. 이부분에서는
정말 화가 치밀었습니다. 그 글을 쓰신분을 한번 보고 욕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그와 똑같은
논리라면 저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능력이 부족하니깐 회사가 당신을 짜른거지
당신 동료중에 아직까지 안짤리고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 많소!! 당신 논리대로 라면
모든 사람이 다 짤려야지 왜 누구는 짤리고 안짤리는 사람이 있겠소!!" 기분이 어떻습니까?
정작 유치하고 천박한 사람은 그 글을 쓴 사람입니다. 모두가 다 읽은 회지에 졸라 라는
단어를 쓰는 유치하고 천박한 사람.

마지막으로 계약직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두산그룹이 대우 종기를 인수하면서 한국중공업을
인수하면서 노조와 한 것 모두 계약 입니다. 그리고 계약직 근로자들도 3개월 6개월 1년 계약을
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모두 계약인 것입니다. 서로의 약속이죠. 두산그룹이 계약,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과 "계약직" 근로자들이 계약, 약속을 한것 둘다 똑같이 안지킨거 아닙니까?
나 당신네 회사에서 3개월 6개월 1년 근무하기로 계약 하겠소. 1년 지나고 나서 해고한것이 왜
잘못된 것입니까? 약속기간이 끝나서 해고 하겠다는데...
싫으면 첨부터 계약, 약속 자체를 하지 말지 자신이 선택한 일에 대해 왜 말이 많은 겁니까?
남이 말을 바꾸면 계약 위반, 파업하자 라고 이야기 하고 자신이 말을 바꾸면 나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이런 논리지 않습니까?

제 스스로 생각해 볼 때 노동조합을 이끌고 계신분들의 생각이 변하지 않고서야 절대 "투쟁"이외의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십시오. 가방끈이 길다고 유식하고 고귀한거 아닙니다.
'나 이거 밖에 안되오 난 졸라 안되오."라고 외치는데 누가 그 사람을 존중하겠습니까?
노동조합의 많은 분들이 모두 그런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두산그룹에 계신 모든
분들이 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일부를 전체로 보는 그런 오류로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은 글이 좀 길었던것 같습니다. 나름 대로 화가나는 부분도 있고 해서 막 말한면도 없지않아
있는것 같습니다. 오해 마시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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