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마당
참여마당
자유게시판
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 시 : 남지 철교
작성자 박시호
댓글 0건 조회 1,022회 작성일 2005-01-20

본문

시 : 남지 철교


일제 강점기 때

남지철교 다리 그곳으로

지금 쯤, 내 어머니 어머니가 되었을

꽃다운 13 세 이상 젊은 소녀들을 실고

트럭으로 전쟁터로 운반되던 다리


그리고 봄이 오기도 전에

시름진 농부 배 가죽이 달라 붙도록

쌀 한캥이 남겨 놓지 않고

기름진 곡식을 일본으로 운반하던 다리


또 그런가 하면,

미제가 점령한 이후 육이 오 동란 땐

남지철교 동강 난 시퍼런 강물 아랜


강을 건너 미제국주의로 부터

남조선을 해방 시키겠다는 수 많은

젊은 청춘의 인민군이 피난 떠난 집집에서

대문을 뜯어 강을 건너려다

그 한을 풀지못하고

붉은 핏물로 사라져야만 했던 그곳


지금 내가 사는 그곳에서

일은 아침 산책길로그 다리를 건널 땐

슬픈 역사의 울음 소리는 간곳없고

철교 다리 밑 강물엔 소리없이

자욱한 안개만이 모락모락

남지 아침을 깨우며 피어 오르네.....,

    글 창작 노동자 박 시 호 . 1 월 2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