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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금속연맹 기호1번(김창근후보) 사퇴성명서
작성자 펌돌이
댓글 0건 조회 1,093회 작성일 2005-01-22

본문

금속산업연맹 조합원 동지들께

 
조합원 동지 여러분

금속산업연맹 4기 임원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김창근, 김대중,
김호규입니다.
저희는 1월19일 오후6시 후보 등록을 하고 난 다음 밤늦게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신입사원 생산계약직 입사관련 비리가 있었다는 보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건은 기아자동차 광주 공장에서 발생하였지만,
문제의 심각성은 일부 사업장 문제로 한정지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은 도덕성을 기본원칙으로 지켜온 민주노조운동의 근간을 일거에
무너뜨릴 수 있는 심각한 사건입니다. 이제 우리 운동 내부에서
자행되는
비도덕성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4기 임원선거에 다시 출마한 기호 1, 2번 양진영 모두
사건의 발원지인 기아자동차 출신 후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후보측의 김대중 후보는 이번 비리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또한 저희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자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후보 한 사람이 문제의 발원지인 기아자동차 출신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후 연맹 지도부로서 지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사건 보도 이후 우리 운동 내부는 온갖 입소문이 난무하고,
연맹 게시판에는 숱한 추측성 발언과 비하발언이 오르고 있습니다. 서로
의심하고 비방하며 내부갈등이 조장되는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 진영이
당선되더라도 선출된 지도부에게 지도 집행력이 담보될 리
없습니다.

임원선거는 연맹의 지도 집행력을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민주노조의 생명인 자주성과 도덕성이 무너진 지금의
상황에서는 지도 집행력을 세우기 위한 선거를 치른다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을 하였습니다. 저희 후보들은 오직 연맹을
살리겠다는
충정으로 임원후보 총사퇴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사태에 접한 연맹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습니다.

첫째, 험난한 역사 속에 강고하게 지켜온 민주노조운동의 전통과 계급적
정통성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희망찬 노동의 미래를 여는 것은 바로
이러한 원칙을 견지하고 기본을 지켜나가는 속에 이루어집니다. 이를
위해 다시 노동운동의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회복해야 합니다.

둘째, 지금 위기의 연맹이 다시 서기 위해 이번 사건의 입사비리
관련자는 철저하게 밝혀져야 하며 그에 따른 책임 또한 엄격히 물어야
합니다.

셋째, 최근 현대자동차의 불법파견 관련 투쟁, 기아자동차의 사무
계약직노동자 계약해지 저지 투쟁 등 비정규직 투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2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직 악법의 제정에 맞서는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후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임단투가 전개될 것입니다. 이러한 당면한 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연맹의 지도 집행력을 하루 속히 회복해야 합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동지 여러분의 의견이 모아지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우리 금속
노동자들의 자존심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길에
우리 후보진영은 온 힘을 다해 달려 나갈 것입니다. 위기일수록 더욱
단결하고 투쟁의 곧은 의지를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
금속노동자들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연맹을 다시 올곧게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2005년 1월21일
금속연맹 4기 임원후보 기호1번 김창근, 김대중, 김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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