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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정신 바짝 차리자.
작성자 깨어나라
댓글 0건 조회 907회 작성일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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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투표가 부결되었습니다.
부결되길 바랬으나, 가결될 줄 알았는데,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을 생각하면 참으로 힘없는 조합이지만, 그동안의 회사에서 한 노력에 비하면 조합이 회생 불가능한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희망을 보았습니다.
가결을 위해, 표를 받기위해 노력한 보직자들에 비해서 소신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조합원들 간에 사사로이 하는 이야기까지 모두 보고되는 상황에서...그리고 그런 간사한 짓을 하는 인간이 다름아닌 사측에 선 조합원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조합원 입장에선 친일파보다 더한 인간들이 겠지요...
저는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진급을 할려면 보직을 달고 사측에 서야 한다는것을, 진급을 할려면 대의원을 달고도 사측에 서야 한다는 것을, 옛날의 선배님들 처럼 동지들을 위해서 가족을 뒤로하고 한몸 불사를 사람은 이천명이 넘는 현재의 조합원 중에선 한명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파업을 하더라도 모두가 아니면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승리하더라도 파업에 참여한 사람만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그리고 그것을 사측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알고 서로 눈치보며 뒤로 빠지는 것을 사측이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회사는 더이상 조합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무서울 것이 없죠.
조합에 어떤 파벌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대표라 할지라도 조합원들이 뭉치지 않는다면 이길 수 없다고 생각이 드는건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집행부가 바뀐다고 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스스로가, 바뀌지 않는다면 달라지지 않습니다.
세상 똑똑한 사람들을 모아 법적으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내세운 회사측에 비하여 의지만 가지고 협상에 나서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현시점에서 우리는 선택을 하여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불상한 인간들로 보여지게 하여 한푼이라도 더 받을 것인지?
회사사정이 안좋으니 이번엔 이정도만 하자라고 말 할 수 있는 자리에 있을 것인지?
주도권의 차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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