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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시국선언
작성자 시국선언
댓글 9건 조회 1,180회 작성일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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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간의 줄다리기 끝에 교섭이 끝났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7개월씩이나 진척 없이 이어지다가 몇 일만에 번갯불에 콩을 볶듯 끝이나버렸습니다. 명품을 바라며 화로앞에서 도자기를 굽던 장인이 의지는 도데체 어디로 가버렸나요?
속이 언친것 같습니다. 번갯불에 타버린 콩을 먹었으니까요.

찬성하신 54%의 동지들, 2천원 올린 집행부, 소통을 무시한 회사. 누가 잘못했으며 누굴 미워해야 합니까...

오늘 성과금이 나왔습니다. 찬성하신 54%의 동지분들은 어떠십니까? 기분이 흐뭇하십니까?
혹시 생각보다 적은 금액에 의아해하시진 않으셨나요?
 
동지들께서 추구했던 가치는 다양했을겁니다. 그리고 교섭안이 통과되어 그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 가지만은 분명한 착각이라는 점을 말씀드리려합니다. 그것은 바로 금전입니다.
이번 교섭안은 54년생과 58년생, 넓게 봐도 정산이 1년 남은 55년생과 59년생만 금전적인 이익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위와 같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이상 우리의 급여는 같은 체계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이익이 모두의 이익이고 누군가의 손해는 모두의 손해입니다.
결론은 180%냐 140%냐, 금액으로 환산하면 100만원을 더 받기 위해 회사의 의무인 직원의 생계 보장의 척도인 기본급을 버렸습니다. 또한 법에서 정할 통상임금의 범위를 우리 마음대로 흔들었습니다. 정말 합리적인 선택을 한것 맞습니까? 기본급이 극히 적게 올라도 몇 년만 지나면 커버될 100만원을 더 받으려고 선택한 것입니까? 아니면 젊은 사람들이 손해를 보면 나이든 사람들이 이익을 본다는 잘못된 여론에 걸려들어 혹시라도 마음속에 이기적인 생각을 품은 것은 아닙니까?
 
젊은 사람이 손해를 보면 나이든 사람은 이익이 있을 것이다? 진짜 말도 안되는 얘기입니다.
 
애초부터 우리는 누구의 손해가 누구의 이익일 수 없는 구조에 있습니다. 태생 자체가 그렇습니다. 우리의 급여는 체계가 같기 때문입니다. 여론공작에 빠져 잘못된 생각으로 우리의 공동체를 저버린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거둘 길이 없습니다.
 
찬성 자동기표기가 되지 말아주세요. 동지들 모두를 생각해달라는 말은 차치하고서라도 적어도 개인한테만이라도 무엇이 이익인지, 생각을 해주십시오.
 
 
집행부,
혹시 교섭안이 통과됬다고 면죄부를 생각하고 계십니까? 아마 쉽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노조 이기 때문이지요. 왜 당신들의 기준으로 마음대로 했나요? 혹시라도 노동조합과 집행부를 동일시 하고 있는건 아닌가요?

일부 사람들은 통과됬으니 끝난 것이고 집행부가 올바른 결정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합니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체제라는 점을 들어 그 합당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민주주의란 것은 그런것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민주노조라고 일컫는 집행부에게 여쭈어봅니다. 민주주의란 무엇입니까? 다수결뿐입니까? 정말 그뿐입니까? 만약에 다수결이 전부이고 진리라면 100%가 찬성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민주주의국가라고 말해야할겁니다.
그렇다면 정녕 우리의 민주주의란 무엇입니까?
우리의 민주주의는 광의의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의 의사결정은 다수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한 필요충분조건은 그 결과에 대한 과정에서 소외되는 소수를 포용하고 보듬 주는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한 민주노조라고 말할 수 있는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교섭에서 집행부가 보여준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스스로를 민주노조로 일컫고 있는 우리 집행부의 모습은 어떠했냐고 묻고 있습니다. 정말 민주주의의 의미마저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까? 그래서 민주주의라는 미명아래 노동조합과 집행부를 동일시 하고 독재에 편승한 것입니까? 집행부는 민주주의를 스스로 뭉개 버렸습니다. 그러한 집행부가 어떻게 민주조합원을 대표할 것이며 회사를 비판할 것입니까? 그리고 나아가서는 이명박그네까지 비판할 자격이 있을까요?
 
어떻게 기본급을 수단으로 그리고 선택으로 치부했습니까? 기본급은 체감물가와 연동될 회사의 의무입니다. 직원의 능력여하에 상관 없이 그들의 생계를 보장해야하는 회사의 의무일 뿐입니다.
 기본급을 괴뢰적인 수당과 맞바꾼 2014년 교섭, 동지들은 이를 집행부의 독단적인 선택과 무능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여론공작에 맞서서 슬기롭게 해쳐나기는 커녕, 대단히 아쉽게도 착각에 빠진 앵무새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로인해 동지 대부분이 손해를 보고 말았습니다.
 
 
당신들을 선출한 것은 우리 동지들입니다. 더이상 동지들의 마음을 아프게하지 말아주세요. 부디 우리가 노동조합을 그리고 집행부를 욕해야하는, 그런 그런 패륜이 일어나지 않게 해주세요.
진심으로 바라고 또 바랍니다. 간곡히 부탁드려봅니다.
 
 
 
 
 

 
 

댓글목록

기억하자님의 댓글

기억하자 작성일

2014년12월30일을 똨띠기억할것이다!

조합원님의 댓글

조합원 작성일

이제 임 단협도 긑나고 몸도 마음도 스트레스 속에 벗어나고자 하는 희망을 원하는 조합원 희망퇴직의 길을 열어 명예롭게 퇴직의 길이 있었으면 합니다.

금전님의 댓글

금전 작성일

우리들이 추구했던 가치가 금전인가? 시국선언님의 선동글은 우리 스스로를 더 깍아내리는 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노동운동의 가치가 지금 현재 시점에서 도대체 무엇입니까? 우리 스스로 이미 금전이라는 사슬에 묶여있다는 생각은 안드세요?  노동운동을 흉내내려거든 저기 후진국에 위장취업해서 새로운 노동운동을 개척해 나가시는길이 옳다고 생각하네요.

후배님의 댓글

후배 작성일

12월 31일 나이묵은 영감들 차장들 돈들어왔다고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던데....ㅉㅉ

결국님의 댓글

결국 작성일

글쓴이도 결국 돈 얘기로 시작해서 돈 얘기로 끝내네
이런게 시국선언이라고 쯧

국민님의 댓글

국민 작성일

북한이라 표현하면되지 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단어를 사용했을까
사상이 냄새 나네

북한님의 댓글의 댓글

북한 작성일

북한도 지들도 이름만 따지면 민주주의가 들어있다고하자나
그러니까 함부로 민주라는 말을 쓰면 안된다는 얘기야 종북아

찬성자동기표기님의 댓글

찬성자동기표기 작성일

찬성자동기표기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생각 없이 후배들은 뒤지든 말든 그냥 넙죽넙죽ㅋㅋㅋ 차라리 54 58년생 할배들이 이해가 가지 나머지 50대들은 뭐야ㅋㅋㅋㅋ 그냥 넙죽넙축 후배들은 뒤지던 말든 ㅋㅋㅋ 회식자리에서 호프집 쏘는거에도 손 부들부들 떠는 인간들이 5년? 남은 기간동안 손해보는게 천만원이 넘을 수도 있는데 그냥 넙죽넙죽 찬성자동기표기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해님의 댓글의 댓글

손해 작성일

뭐가 손해인지
누가 손해인지
어떻게 손해인지
얼마나 손해인지
계산 해보고 글 올리는 건지
계산하여 올려주시면 확인해보고 맞으면 동참 아니면 사과하세요